남프랑스 자유 여행 일정 10일 차. 오늘은 제가 프로방스에서 경험한 글라눔 유적 탐방에 대해 들려드리려고 해요. 생레미드프로방스 인근에 자리 잡은 글라눔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번성했던 로마 도시랍니다. 고대 로마 로마로의 시간여행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글라눔에 들어서면 웅장한 개선문이 저희를 맞이해 주더라고요. 개선문은 도시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했던 구조물로, 로마 제국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어요. 개선문의 정교한 조각과 당당한 자태가 고대 로마의 위엄과 힘을 실감 나게 전해 준답니다.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글라눔의 심장부였던 로마 광장에 다다르게 돼요. 시민들이 정치, 사회, 상업 활동을 위해 모였던 이곳엔 웅장한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죠. 행정과 사법의 중심지였던 바실리카, 시의회가 열렸던 쿠리아 등 광장을 장식하던 건축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걸어보세요.
글라눔을 거닐다 보면 부유한 시민들이 살았던 주거 지역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어요. 정교한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 바닥으로 장식된 저택들은 글라눔 상류층의 호화로운 삶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답니다. 중앙 안뜰, 개인 목욕탕, 아름답게 꾸며진 방들로 이루어진 저택에서 로마인들의 풍요로운 생활 방식을 느껴보세요.
로마 도시라면 빠질 수 없는 목욕탕 유적도 글라눔에 남아 있어요. 시민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었던 이곳에는 온탕과 냉탕, 증기탕, 수영장 등이 갖춰져 있었죠. 사람들은 사교를 나누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모였던 그 시절로 잠시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글라눔 중심에는 로마인들에게 깊은 종교적 의미가 있던 신성한 샘이 자리하고 있어요.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이 샘 주위로 성소가 세워졌죠. 위안과 치유를 찾아 먼 곳에서도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해요. 성소의 잔해를 바라보며 옛 로마인들의 영적 신념에 생각을 잠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글라눔을 돌아볼 때 저는 한 가지 팁을 드리고 싶어요. 유적 사이를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상상력을 발휘해 과거 이곳을 채웠을 생생한 삶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러면 고대 로마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이 될 거예요. 편안한 신발을 신고 글라눔을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2000년 전 로마인이 된 자신을 발견할지도 몰라요!
오래전 로마의 영광이 깃든 글라눔에서 역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으시길 바랄게요. 여행 친구 여러분, 프로방스에 오시면 꼭 글라눔을 찾아가 보세요. 잊지 못할 시간 여행이 될 거라 약속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