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비가내리면 서울 도심 속 숨겨진 명상의 공간, 길상사에서 힐링을 만나다

서울 도심 속 숨은 명상 공간 길상사를 소개합니다. 매년 초록이 우거지고 비가 잦아지는 시기가 오면 한 번씩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도심 속 고요한 명상의 공간에서 무더운 여름,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세요.

 

길상사 정문과 사찰로 들어가는 사람들 모습
매년 초록이 우거지고 비가 잦아지는 시기가 오면 한번씩 드르는 곳이 있습니다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어느 날 오후 잠시 내리는 빗길을 뚫고, 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휴식처, 길상사에 들어서면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길상사 안쪽에 들어와 있는 까닭입니다. 덕분에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쪽은 한낮에도 그늘이 짙게 드리워집니다.

 

범종각 앞에서 바라본 길상사 정문 풍경
길상사에 들어서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법정스님의 가르침이 깃든 곳, 길상사

길상사는 1997년, 법정 스님의 저서 '무소유'에 감동받은 한 독지가의 시주로 개원한 사찰입니다. 대원각이라는 요정 자리에 세워진 길상사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등을 집필하신 법정스님께서 계셨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스님의 영정과 친필 원고, 유언장 등은 경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진영각에 모셔져 있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길상사 경내 풍경
길상사는 1997년, 법정 스님의 저서 '무소유'에 감동받은 한 독지가의 시주로 개원한 사찰입니다

 

도심 속 평화로운 휴식처

비록 역사는 짧지만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길상사는 도심 속 평화로운 휴식처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도심 사찰'로서 지난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복잡한 도시의 일상을 잠시 잊고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길상사 경내에 있는 관음보살상 사진
길상사를 찾으면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관음보살상을 가장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길상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들

길상사를 찾으면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관음보살상을 가장 먼저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이자 조각가인 최종태 작가의 기증작으로, 종교를 초월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길상사는 창건 법회에 김수환 추기경을 모시고 성탄절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종교 간 대립을 넘어선 평화로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길상사의 북카페 '다라니원'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적한 공간입니다. 법정스님이 직접 구성하신 장서들이 비치된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고목 아래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벗 삼아 독서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길상사 곳곳의 벤치에 앉아 동행과 담소를 나누며 햇살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죠.

 

서울 길상사

  •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성북동)
  • 운영 시간: 대중법회 및 연중기도 일정에 따라 이용 시간에 차이가 있음
  • 전화: +82-2-3672-5945
  • 홈페이지: http://kilsangsa.info/home/default_in.asp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는 서울의 비밀스러운 힐링 스폿, 길상사. 도심 속 자연의 평화로움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길상사에서의 힐링 타임이 여러분께 삶의 활력이 되길 바랍니다.